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 도서 리뷰

오전 9:12 Posted by jonnung No comments
<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제프 앳 우드 지음, 2013.03, 위키북스>

 작년(2013년)쯤에 이 책이 도서관에 비치된 것을 봤을 때만해도 제목 때문인지 뭔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긴게 "코딩 호러"라고 하니 무시무시한 느낌도 나고, "이펙티브(Effective)"라고 하니 '그래..이펙티브 하게 해야겠지.. 그런데 지금 난 잘 못할 것 같아'라고 생각 했던 것 같다. (겁먹은 거겠지..)
아무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건 아닌 결국에 시간이 흘러서 내가 이 책을 펼치는 순간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간략하게 책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개발자라면 누구나(그치?) 알고 있고, 많은 도움을 얻고 있는 http://stackoverflow.com 을 만든 제프 앳우드 가 지은 에세이 형식의 개발담 + 인생 조언에 대한 내용이다.

 개발자라는 직군에 종사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에게 힐링과 자극을 줄 수 있는 내용들로 시작하는데 아래는 '1부_들어가며: 결국은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 거로군'에 나오는 내용중 일부를 옮겨봤다.

"솔찍히 말해서 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일을 벌이는 것보다는 자기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대상을 집중적으로 파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정말 어려운 일은 이론적으로만 유용한 무엇을 실제로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과정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연구와 탐색의 과정이 자신을 마침내 코딩으로 이끌었다면, 나의 축복을 받으며 코딩을 하기 바란다."

 프로그래머로써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갈등과 고뇌들. 저자도 똑같이 느꼈기 때문에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개인적으로 저 말에 많은 용기와 힘을 얻었다.
이렇게 초반부터 감동을 받으니 평소 같으면 꾸벅꾸벅 졸기 바쁜 왕복 3시간의 출퇴근 시간에도 계속 책을 찾게 되었나 보다.

 그런데 300페이지 정도 이후 부터는 솔찍히 좀 지루했다. 처음에는 내 집중력을 탓하기도 하고, 그것이 지속되니 번역하신 분(임백준님..ㅎㄷㄷ)을 의심하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내 관심사의 문제였던거 같다.
초중반의 stackoverflow의 개발담들이 사실 더 재밌던거지모..

 한줄 서평으로 마무리 하자면..

"재밌다. 그리고 출퇴근 지하철에서 읽으면 표지 덕분에 눈길을 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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